의료관련감염대책 협의체 본격 가동…협의체 내 충분한 논의 강조

[청년의사 신문 곽성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으로 촉발된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조직된 의료관련감염대책협의체(이하 협의체) 이윤성 위원장이 협의체 내 충분한 논의를 통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향후 협의체 내에서 의료관련감염 줄이기 방안으로 제시될 다양한 방안이 결국 정부의 재정 지원과 연관돼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설득’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불만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불만들을 협의체에 참여해서 다 이야기 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주장을 주장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협의체 구성원들을 설득시켜 관철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협의체라는 것은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주장이 나와야 하고, 논의 과정에서 구성원 간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자신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적극적으로 일을 도모하고 추진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정하는 일은 비교적 잘 맞는다”라며 “여러 단체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발언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해 합리적인 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감염예방 수준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왜 이모양이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이 언급한 내용들을 들어보면 이 정도 사태면 다른 나라들도 다 우왕좌왕한다고 한다”며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태 후 얼마나 합리적인 대책을 만드느냐가 국가의 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첫 회의를 개최한 협의체는 오는 15일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30~31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예정하고 있다.

협의체는 9개 분야 ‘실무 작업반’으로 운영되며, 9개 분야는 ▲전문인력 확충 ▲평가 및 보상 ▲음압격리병상 확충 ▲4인실 중심의 입원실 개편 ▲간병·병문안 문화개선 ▲응급실 개선 ▲의료전달체계 개편 ▲감시체계 구축 ▲정보 공유 등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