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운영위원들, 불신임 추진 결의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목검을 들고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 들어오는 돌출행동은 물론 지역 대의원회 독단적 운영 등으로 사퇴권고를 받아온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양재수 의장이 불신임 위기에 놓였다.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운영위원들은 양 의장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받아 오는 11월말경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이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불신임에 적극적이었던 양 의장이 이번에는 지역 대의원들에 의해 불신임 대상이 된 것이다.

지난 3월 30일 열린 의협 임총에 목검을 들고 들어와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과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운영위원 2명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해촉한 일 등이 불신임 추진 이유다.


경기도의사회 규정에 따르면 대의원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재적대의원 4분의 1이 동의하면 발의되며, 재적대의원 과반수가 출석해 이 중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현병기·김세헌·성종호·김태형·김재희 등 운영위원 10명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근래 일반 회원들과 대의원회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행동하며 의결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양 의장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증폭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대의원회 운영으로는 더 이상 일반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의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도의사회 일반회원들과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양 의장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으로서의 품위 손상 ▲개인적 판단과 감정으로 대의원회 운영위를 독단적 운영 ▲4월 28일 대의원회 운영위 의결 사항 미이행을 불신임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양 의장은 지난 3월 30일 의협 임총에 목검과 검은 장갑, 모자를 착용한 상태로 참가해 분위기를 험악하게 했다”며 “3월 29일 경기도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는 회의 도중 갑자기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기고 단상을 벗어나고 회의장을 퇴장했다고 돌아와서는 양해도 없이 단상에서 사회를 보는 파행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양 의장은 대의원회 운영위원 2명을 특별한 사유 없이 독단적으로 해촉했으며 지난 3월과 4월에 있었던 대정부 투쟁 과정에서도 대의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판단해 대의원회 명의로 의견을 표명했다”며 “지난 4월 28일 대의원회 운영위에서 부실한 총회책자를 재발행하기로 했으나 진행하지 않았고 감사보고서 변조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하기로 의결했지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의원회 운영위에서) 경기도의사회 회칙과 선거관리규정 개정, 임원 인준 건에 대한 임총 개최를 의결했지만 진행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들은 “양 의장에 대한 불신임은 일반 회원들의 의견에 반하는 독단적인 결정과 행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명제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양 의장에 대한 불신임을 모든 노력을 다해 성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