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자존감 상처 입힌 정부에 분노”…총선 전 현장 복귀 요청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의 모임인 ‘체인저 벨트’(Changer Belt)가 대통령을 향해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갈등 국면 전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사진출처: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의 모임인 ‘체인저 벨트’(Changer Belt)가 대통령을 향해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갈등 국면 전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사진출처: 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으로 소속을 바꿔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모임인 ‘체인저 벨트’(Changer Belt)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대란 장기화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체인저 벨트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소속이었다가 이번 총선에서 국힘으로 소속을 바꿔 출마한 후보들로 구성된 연대다. 자칭 운동권 출신과 개혁성향 후보들의 모임이다.

체인저 벨트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부 장·차관이나 국·실장 등 실무선에만 맡겨두지 말고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님이 직접 나서 달라”며 “당사자들과 직접 소통해 한시 바삐 이 문제를 해결해 국민과 의료계 대립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현 상황을 진정시키고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정치는 법치와 관치가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갈등과 난제들을 품고 풀어가는 게 핵심적인 역할이요 책무”라며 “이 나리 정치 최고지도자인 대통령님이 손발을 걷어 부치고 직접 나서서 정치적 판단과 해법을 제시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전공의들의 분노를 “공감한다”며 총선 전인 내달 10일까지 의료현장으로 복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교육과 수련과정이라는 미명 아래 전공의들을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위에 위태롭게 방치해왔다는 사실을 깨닳았다”며 “전공의들의 희생은커녕 최소한 인간적 자존감마저 상처를 입힌 정부 당국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모든 의료 관련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됐다”며 “정치인들이 나설 수 있도록 내달 10일까지는 현재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말고 현장으로 복귀해 달라. 선거가 끝나면 파기될 것이라는 우려는 결코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도 했다.

한편, 체인저 벨트 소속 의원은 함운경(서울 마포을)·이종철(서울 성북갑)·유종필(서울 관악갑)·이성심(서울 관악을)·오경훈(서울 양천을)·김경진(서울 동대문을)·이현웅(인천 부평을)·최원식(인천 계양갑)·김윤(광주 서구을)·이상민(대전 유성을)·조광한(경기 남양주병)·임재훈(경기 안양동안갑)·김윤식(경기 시흥을) 등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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