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저/루미너스/336쪽/1만9500원

새해 목표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다이어트’다. 특히 연말 건강검진에서 체중을 줄이라는 권고를 받은 사람들은 목표 체중을 정해두고 체중계 눈금에 매달린다.

그러나 신간 〈내 몸 혁명〉은 애초부터 체중계 눈금을 목표로 설정한 게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각종 대사 이상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건강체중’이라고 강조한다. 예전의 날씬했던 체중이 아니라 각종 대사와 관련된 임상검사 결과가 다 정상으로 나오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저자인 성균관의대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는 지난 1991년부터 30여년 동안 비만을 진료하며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숫자만 줄이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박 교수는 비만이 '많이 먹어서' 혹은 '운동을 안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고 한다. 신진대사가 무너졌기 때문에 많이 먹는 증상 혹은 현상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계속 체지방이 증가하는 만성질환이라는 것이다.

대사유연성이 떨어지면 그 결과로 비만(대사이상체중)이 나타난다. 누가 봐도 과체중이면 바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BMI가 정상이더라도 복부에 지방이 붙어 허리둘레가 늘고 대사 검사 수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 대사이상체중으로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대사유연성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간헐적 단식 등 식이요법과 효과적인 운동 방법도 소개한다. 평상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고 비만치료제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이롭게 활용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박 교수는 “40여년 동안 비만의 표준치료로 알려진 ‘지속적 저칼로리 다이어트와 유산소운동’이라는 실패한 패러다임을 바꿀 때”며 “이제 더 이상 체중계 눈금에 집착해선 안 된다. 망가진 몸을 치료하는 게 먼저다. 그래야 대사이상체중도 건강체중으로 들어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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