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오 저/서울의학서적/348쪽/2만5000원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재택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도 관련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며 병원 밖으로 나가는 의료인도 늘고 있다.

바야흐로 시작된 재택의료 시대를 준비하는 의료인을 위한 가이드 〈재택의료지침서〉가 발간됐다.

이 책은 재택의료를 하려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를 위한 지침서다. 저자인 돌봄의원 재택의료센터 김창오 원장은 수년간 거동이 불편 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해 방문진료했던 경험을 살려 환자를 집에서 진료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김 원장은 ‘돌봄환경 조성’에서 시작할 것을 강조한다. 돌봄환경 조성은 환자의 가정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세팅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 병원을 새로 개설했을 때 외래 혹은 입원실의 업무 환경을 정비하는 것과 다름없다. 동일한 질병을 가진 환자라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가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돌봄환경 조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책의 1부인 ‘재택의료센터 준비하기’에서는 방문의료팀을 만들고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본적인 준비 과정을 설명한다. 2부 ‘환자등록과 사전평가’에서는 상담접수, 환자등록, 가정방문 후 해야할 일 등 외래에서 환자를 만날 때와 다른 점을 다룬다.

3부 ‘환자중심 면담기법’은 환자중심 면담과 공동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 등을 담았으며, 4부 ‘포괄평가와 돌봄계획 수립’에서는 재택의료 세팅에서 환자를 평가하고 우선순위 문제를 정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인 김 원장은 “재택의료는 아직까지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훨씬 많은 분야”라며 “이 책이 한국의 재택의료를 활성화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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