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유명순 교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 발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국민 55%는 찬성한 반면, 42%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출처: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출처: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교수팀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응답자의 55.0%가 ‘해제 가능’이라고 답했으며, 41.8%가 ‘해제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2%였다.

현재도 단계적으로 해제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3.9%로 가장 많았으며, ‘지금은 해제 불가능’이 35.0%, ‘지금부터 완전 해제 가능’ 11.1%, ‘해제는 절대 불가능’ 6.8% 이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찬성한 응답자에게 가장 크게 고려한 점을 묻자, 39.5%가 ‘지속적인 운영 가능 여부에 따른 현실성’이라 답했고, 이어 ‘안심 여부에 따른 심리적 안심’ 30.7%, ‘객관적·과학적 근거 여부에 따른 타당성’ 21.8%, ‘취약층 보호 등 책임 여부에 따른 사회적 책임성’ 8.0%였다.

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자 중 42.3%가 객관적·과학적 근거 여부에 따른 타당성을 선택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기 위한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긍정적이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찬성하는 응답률은 20·30대에서 64.6%로 가장 높았으며 40·50대 56.6%, 60세 이상 49.2% 순이었다.

현재도 단계적 해제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439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해제가 가능한 경우에 대해 물었을 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64.2%를 차지했으며, 이어 어린이집 등 미취학 영유아 시설 22.8%, 종교, 체육 시설 등 단체활동 시설 18.2%, 학교, 학원 등 취학 아동·청소년 시설 17.5%, 대중교통 10.3%, 출입국 시설 9.3%, 의료·돌봄 시설 5.7% 순이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유 교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한 입장이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지 않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마스크 해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변화를 보이는 인식이 모두에게 같은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학술적 자료와 증거, 국민의 축적된 경험을 종합해 전체 인구집단을 향한 감염 위험과 그에 대응하는 조치의 수준 등을 교차해 시나리오처럼 만들고, 각 조건 속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대상, 기간, 장소 등을 정리한 실용적인 권고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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