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응급실 방화 사건 유감 표명
“의료인 폭행 대책, 되짚어볼 필요 있어”

부산대병원 응급실 방화 사건과 관련해 병원계가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가칭)응급실 안전한 진료환경 개선 TF’ 구성을 촉구했다.

대한병원협회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안전한 진료환경과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병협은 “응급실은 최일선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장소임에도 방화·폭행·상해·협박 등의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응급실 내 범죄는 지난 참담한 사건들을 통해 의료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결과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병협은 “그렇다면 응급실 의료인 폭행에 대응하는 그동안의 대책들이 옳은 방향이었는지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24시간 응급실 현장을 지키는 보건의료인과 진료 받고 있는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한 시일 내에 논의할 수 있는 ‘(가칭)응급실 안전한 진료환경 개선 TF’를 구성해 기존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 45분경 60대 남성 A씨가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방화를 시도했다. 아내를 빨리 진료해주지 않는다는 불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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