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프라졸 정제 제조방법 특허…2040년까지 존속
“PPI시장 경쟁 심화에 치료 옵션 다양화하는 추세”

유한양행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피드정(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침강탄산칼슘)' 제법 특허를 등록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제산제 복합제 시장에서 후발 주자 진입을 막고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한양행 '에소피드정'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에소피드정20/600㎎’과 ‘에소피드정40/600㎎’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고 이를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특허목록에 등재했다. 특허권자는 유한양행과 자회사 애드파마로, 특허권 존속기간 만료일은 2040년 9월 4일이다.

특허명은 ‘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또는 이의 약제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정제 형태의 약학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특허번호 10-2276547-0000)’이다.

해당 특허의 내용은 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또는 이의 약제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과 탄산칼슘과의 혼합물을 포함하고, 위내에서 신속히 붕해되는, 정제 형태의 약학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본 발명의 약학 조성물은 제조 시 과립/펠렛의 코팅 공정 수행을 회피할 수 있으므로 제조공정이 간단해 생산 현장에서 용이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신속한 붕해를 나타냄으로써 약물의 신속한 흡수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본 발명의 약학 조성물에 함유되는 탄산칼슘은 높은 제산력(산중화력)을 나타냄으로써 신속한 pH 상승을 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산칼슘의 사용량을 최소화하여 제제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에소피드정은 유한양행이 지난 5월 출시한 PPI+제산제 복합제다. 유한양행은 GC녹십자, 경동제약과 PPI+제산제 복합제를 공동 개발했으며 세 회사는 지난 2월 같은 날 각각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GC녹십자는 ‘에소카정’, 경동제약은 ‘에소카보정’으로 출시했다. 세 제품 모두 유한양행 오창공장에서 생산된다.

국내 PPI+제산제 복합제 시장은 2018년 종근당이 에소듀오정(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탄산수소나트륨)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 10월에는 한미약품이 개량신약 ‘에소메졸’에 수산화마그네슘을 더한 ‘에소메졸플러스’를 허가받으면서 시장 경쟁 심화를 예고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PPI+제산제 복합제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정(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 등과 차별성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의 에소듀오정이 지난해 약 139억원(유비스트 기준)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복합제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준 가운데 향후 치열해질 시장 경쟁 구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PPI 제제 시장에서 각 회사마다 세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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