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GMP 중요하지 않다. 승인 서둘러야"
김강립 식약처장 "국내 생산 시 GMP 관리 매우 중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GMP 허가 속도가 너무 늦다는 질타가 나왔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진행한 식약처 국감에서 현재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설비를 가지고 있다며 “빨리 생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GMP 승인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GMP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김강립 처장은 “모더나 국내 생산에 있어 GMP 관리는 매우 중요한 측면”이라고 반박했다.

김 처장은 “바이오의약품은 화학의약품보다 품질 관리가 훨씬 더 중요하다. 안정적으로 믿을 만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큰 생산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생산 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이 해외에서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안전에 관해 확인하는 것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접종하는 것 외에도, 해당 제품이 해외로 수출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의 신뢰성하고도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국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한 질문에 “종근당과 신풍제약이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신풍제약은 기존의 약을 가지고 변용해서 쓰는데 효과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걸로 지금 평가되고 있다”며 했지만 김 처장은 “섣부른 언급을 하기에는 매우 조심스럽다. (식약처는) 임상시험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신속하면서도 철저하게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날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대형병원 특수관계 간납사 문제를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이날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특수관계인이 공급한 의약품을 병원에서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의료기기법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의료기기법 개정이 필요하다. 수수료율 상한선도 정해야 한다. 식약처에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지난 4월 경남·부산지역 청소년들이 ‘펜타닐 패치’를 대량으로 처방받아 흡입한 사건을 언급하며 “10대와 20대의 해당 의약품 처방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로 동네 병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불법적인 유통 또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마약류 쇼핑 방지 정보망 서비스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를 활용하면 의사가 특정 환자의 1년치 마약류 의약품 처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입한 의사가 7,400명인데 반해 휴면 회원이 6,400여명에 달한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규제”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정보망이 사실상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이 됐다. 그런데 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처방 프로그램과 이 마약류 쇼핑 방지 정보망하고 연계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의료 현장에서 쉽게 연계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처방 프로그램이 다양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순차적으로 해결, 효과적인 처방에 참고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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