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스리체어스/112쪽/1만2,000원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인간적이고 헌신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의사를 기대하지만 ‘3분 진료’라는 현실은 환자와 의사 사이를 왜곡하고 불신만 쌓이게 한다.

신간 ‘의사들은 왜 그래?’는 환자와 의사 사이 불신을 양산하는 실체가 바로 불합리한 의료 시스템이라고 지적한다.

환자들이 경험해온 불친절한 의사들의 이면에 비현실적인 수가 수준, 획일적인 병원 운영 방식, 무계획적인 의료 인력 운용 등 병원을 둘러싼 모순적인 정책과 의료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저자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선영 교수는 ▲의사들은 왜 필수 의료를 기피할까? ▲의사들은 왜 불친절할까? ▲의사들은 왜 입원 환자에 소홀할까? ▲의사들은 왜 신뢰받지 못할까? 등 4개의 질문을 통해 지난 20년간 의료현장에 몸담으며 목격한 의료 시스템의 모순과 불합리성을 책에 담아냈다.

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K방역’이라는 화려함 뒤에 가려졌던 열악한 의료 환경을 직시하게 했다”며 “불신을 걷어내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단계가 상호 이해라는 점에서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의사들은 왜 그래’라는 질문을 던질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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