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성 유언장, 맞춤형 장례식 설계 등 종합 웰다잉 서비스 제공

가속화되는 고령화 시대에 ‘웰다잉(Well-dying)’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혼자서 죽음을 준비하기엔 막막하다. 장례 절차와 재산 처분 등 중요한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는 웰다잉 종합 플랫폼 ‘아이백(iback)’이 9월 출시를 예고해 주목 받고 있다.

빅웨이브 경영진들(사진제공: 빅웨이브)
빅웨이브 경영진들(사진제공: 빅웨이브)

아이백 운영사 빅웨이브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500스타트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이백은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로 죽음 준비부터 장례까지 사후(死後)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 원스톱으로 개발하고 있다. 파편화돼 있는 유언장 작성, 상속‧증여 설계부터 유품 정리, 사후 추모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한데 모아 제공할 예정이다.

MVP 형태로 출시되는 아이백은 법적 효력이 인정되는 디지털 음성 유언장 서비스를 지원한다.

별도 웰다잉 준비 매뉴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정리할 수 있는 리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고객이 미리 사전연명치료 금지 동의‧호스피스 의향서 등을 작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개인 맞춤형 장례식 설계와 더불어 금융 자산 및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디지털 정보를 모두 한 곳에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공개된다.

빅웨이브 채백련 대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웰빙을 넘어선 웰다잉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웰다잉 관련 서비스는 상조에 국한돼 있다”며 “이용자의 인생을 잘 정리하고 유가족의 상실 극복과 사후 행정 절차를 돕는 원스톱 종합 웰다잉 플랫폼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드 투자사 500스타트업 김경민 파트너는 “지금까지는 현재 삶의 만족에 초점을 맞춘 셀프케어 산업이 성장했다고 한다면 생을 마감한 후에도 내가 살았던 삶에 책임을 지고 죽음을 챙기는 웰다잉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 투자사 DHP 최윤섭 대표는 “건강한 삶의 완성은 결국 건강한 죽음”이라며 “DHP의 의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빅웨이브가 웰다잉 시장의 혁신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빅웨이브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으로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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