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생명과학자이자 자가포식(Autophagy) 분야 권위자인 요시모리 다모쓰 박사의 신간 <바이오 사이언스 2025>가 국내에 출간됐다.

요시모리 다모쓰 박사는 2016년 자가포식의 원리를 규명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스미 요시노리 박사 연구팀에서 함께 해 온 전문가로서, DNA, 유전자, 게놈 등 생물학 개념과 함께 자가포식에 대한 설명을 풀어놓았다.

자가포식이란 세포 내부를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세포 메커니즘을 말한다. 세포 내부는 사회와도 같다. 외부에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침입자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세포를 이루고 있는 소기관들이 일으키는 고장을 처리해야 한다. 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세포 기능이 바로 자가포식이다.

자가포식이 활성화하면 수명이 연장되고, 백신 효용을 높이거나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모든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과학적 사고법과 생명과학, 자가포식의 지식을 전한다.

생명과학은 우리와 먼 얘기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상황에서 면역학과 세포학, 바이러스에 대한 여과되지 않은 주장이 쏟아질 때, 대중은 무엇이 과학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판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인포데믹(Infordemic,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바이오 사이언스 2025는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 및 최신 지식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고법’을 강의하듯 알려주는 교양과학서다. 과학적 사고를 위해선 인과관계의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 두 사건이 서로 상관관계인지 인과관계인지를 판단할 수만 있어도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과학적 사고법이 모두에게 유용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