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류현철·장석창 외 저/청년의사/360쪽/1만5,000원
의사들이 환자들과 경험하는 특별한 이야기

의사들의 마음속에는 결코 작지 않은 공간이 있다. 환자와의 시간이 고스란히 기억된 공간이다. 그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그래서 다음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의사들은 펜을 든다.

신간 <아픔은 당신 탓이 아닙니다>에는 의사들이 환자와의 시간을 통해 경험했던 특별한 이야기, 환자와 주고받았던 가슴 울리는 대화들, 그리고 그들에게 차마 못다 한 속마음이 솔직하게 적힌 42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특히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처음 겪으며 혼란스러웠던 경험을 비롯해, 의사가 직접 환자가 되어 느꼈던 병원의 온도 차, 임신한 산부인과 의사로서 유산한 환자를 대해야 했던 난처함, 처음으로 지진을 겪으며 죽어가는 산모를 돌봤던 급박했던 순간, 정신병 환자에게 뺨을 맞고 느꼈던 복잡한 심정 등에 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의료계의 신춘문예인 ‘한미수필문학상’ 일곱 번째 작품집으로, 제18회부터 제20회까지의 수상작이 실렸다. 한미수필문학상은 지난 2000년 환자와 의사 간 신뢰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정호승 시인, 한창훈 소설가, 홍기돈 문학비평가가 심사하며, 대한민국 의사 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이번 작품집은 정호승 시인을 비롯한 심사위원들로부터 “20년 연륜이 축적되는 동안 탄탄한 응모작들의 양 또한 그만큼 두터워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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