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극 저/군자출판사/186쪽/3만원

가와사끼병에 관한 내용을 한자리에 모은 책 <가와사끼병의 생물학>이 출간됐다.

1961년 일본의 소아과 의사인 가와사끼 박사에 의해 처음 관찰된 가와사끼병은 1967년 총 50건의 유사 사례가 일본 알레르기학회지에 보고됐다. 5세 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병하며,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장 관상 동맥이 부풀어 올라 파열해 사망 또는 심각한 심혈관계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일본 다음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아 매년 약 5,000명의 어린이가 가와사끼병으로 입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가와사끼병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질병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한국 교재가 없는데다 2017년에 해외에서 발간된 교재도 주로 임상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자가 개별로 작성해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도 한몫 한다.

저자인 울산의대 융합의학과 이종극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와 임상 진료 의사가 가와사끼병의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펴냈다.

그는 “한국에서 가와사끼병의 발병률이 매우 높음에도 한국 연구자의 발표가 거의 없어 가와사끼병 유전 연구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밝혔다.

이 책은 가와사끼병을 연구하는 학자와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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