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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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흥미로운 실험을 하는 것인데, 아마 두 가지 전제가 있을 겁니다.

우선 이 교수님도 원래 자기 진료 세션은 그대로 하고 별도로 이런 실험적인 외래 진료를 개설한 것일 겁니다.

왜냐하면 기존 진료세션을 이렇게 바꾸었다면 환자수가 70~80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에는 큰 타격을 주게 됩니다. 그걸 알면서도 병원이 허락을 한 거라면 국립병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냉정히 말해서 기존 진료세션에 별도로 이런 진료를 하더라도 사실 병원경영에는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런 진료를 한 의사에게 어떤 형태로든 진료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면 말입니다. 또한 간호인력/행정비용 등을 쓰고 있는 것인데, 이렇게 우아한(?) 진료를 한다면 현행 건강보험제도하에서는 이익이 나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만약 기존의 진료세션을 이렇게 실험적으로 바꾸었다면 사실 이런 생각도 해봐야 합니다. 70~80명을 봐야 하는데 10명만 보게 된다면 나머지 60~70명이 진료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겁니다. 또한 이 교수님께 진료를 받고 싶어하는 더 많은 신환이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든 저렇든 이런 실험을 통해 적어도 신환의 경우 15분 진료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진료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진찰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도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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