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련 확진자 127명으로 증가…추가 확진자 대부분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예수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4명까지 늘었으며 신천지 관련자 비율은 62%까지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46명은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성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2명은 조사 중이다.
새로 확진된 신천지 관련자 46명 가운데 42명은 대구이며 나머지는 서울 1명, 경남 2명, 광주 1명이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156명에서 205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중 신천지 관련자는 81명에서 127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에서 신천지 관련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52%에서 62%까지 커졌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52명으로 증가해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4,475명을 대상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는 대구시에 따르면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해 향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300여명 중 4,495명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명단도 확보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천지예수교회 신도들이 예배를 보는 사진 등을 보면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앉아 있다. 그 상태로 1~2시간 정도 예배를 본다”며 “밀접한 접촉과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몇 명의 노출자로 많은 사람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 신도들 중 유증상자라고 밝힌 544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조사할 예정”이라며 “신도들이 중국이나 다른 코로나19 발생 국가를 갔다 왔을 수도 있고 외국에서 온 사람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