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고파업 이어 11일 무기한 파업 돌입 예고…“형식적인 입장만 반복하는 병원에 맞설 것”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강원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며 병원 압박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강원대병원 노동조합인 민들레분회는 오는 11일부터 조합원 40여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가 오는 11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는 지난 7일 노·사·전 협의체 본회의에 맞춰 당일 오후부터 경고 파업에 돌입했으며, 8일 오전 다시 한 번 실무 협의를 제안했으나 병원 측은 실무 협의에서도 타결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의료연대의 주장이다.

강원대병원 노조는 ▲전원 직접고용 전환 ▲용역업체 정년 보장 ▲전환 시 노동조건 저하 금지 및 생활임금 쟁위 ▲단체협약 적용 ▲빠른 전환 시기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병원은 이미 지난 2017년 7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2년 넘는 세월을 허송세월 했다”며 “무기한 파업을 앞두고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면서 파업에 들어가니 섭섭하다는 말로 12월 계약만료를 앞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형식적이고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는 강원대병원과 이승준 원장은 노조와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파업이 길어질수록 이 원장이 병원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증명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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