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9월 취업박람회 작년 두배 규모로 확대 개최

민간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가 고용 시장 숨통을 트이게 할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계획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9월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특히 2회 만에 박람회 규모가 두 배 늘어났다.

지난해 개최된 제약바이오 산업 채용박람회(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지난해 업계 사상 처음으로 열린 채용박람회에는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47곳을 비롯해 정부기관 3곳과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3곳이 참여했고, 5,000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지난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계 채용 인원 3000명보다 훨씬 많은 구직자가 방문해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1대 1 직무별 멘토링은 신청 폭주로 접수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올해는 박람회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보다 넓은 규모의 행사장을 갖췄으며, 기업 부스도 작년보다 크게 확대된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적극적인 청년 고용에 나서면서 갈수록 쪼그라드는 고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 고용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2,73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고작 1%포인트(25만9,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진단했지만,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하는 분야 고용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10년간 제약바이오 산업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2.7%로 제조업 평균 고용 증가율 1.3%의 두 배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는 정규직 비율이 95% 수준에 달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거는 기대도 크다.

정부는 지난 4월 제약바이오 산업을 3대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하는 등 일자리 30만 개 창출을 목표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 인력양성 관련 예산으로 601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25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올해 채용박람회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박람회에 참석한 한 취업준비생은 "회사 인사팀에게 직접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고 현장 면접도 진행하는 등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만족했다"며 "잘 몰랐던 기업들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조만간 사전준비회의를 열어 프로그램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최종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 회원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채용박람회는 사전신청을 받으며, 관련 사이트가 열리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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