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엘로티닙 병용 효과 ASCO서 발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에서도 사용이 승인된 릴리의 '사이람자(라무시루맙)'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파트너로서 도전하며 또다시 적응증 확대에 나선다.

릴리는 내달 3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사이람자의 3상 임상 RELAY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한다.

사이람자는 위암과 비소세포폐암 그리고 대장암에서 승인받은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미국 FDA로부터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AFP) 수치가 400ng/mL 이상이고, 이전에 '소라페닙'으로 치료 받은 간세포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사이람자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VEGFR-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체 면역글로불린G1(lgG1) 단일클론항체로, 암세포의 혈관생성과 관련된 신호전달과정을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미 다양한 암종에서 단독요법으로 혹은 파클리탁셀, 도시탁셀, FOLFIRI 요법 등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여 사용되고 있다.

릴리가 이번에 ASCO에서 도전장을 내민 분야는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 분야다.

이 곳에서 발표될 RELAY 연구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세대 표적치료제인 '엘로티닙(오리지널 항암제 로슈의 '타쎄바')'과의 병용요법 효과를 위약 대비 비교 평가했다.

이미 발표된 ASCO 2019의 Abstract(No. 9000)에 의하면, 이전에 치료 받지 않은 뇌전이가 없고, EGFR TK 활성변이가 있는(exon 19 deletion 또는 L858R)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사이람자와 엘로티닙의 병용요법을 엘로티닙 단독요법 대비 평가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사이람자 병용군에서는 19.4개월, 엘로티닙 단독군에서는 12.4개월로 나타나 질병의 진행 및 사망위험을 약 40% 감소시키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관찰 중앙값은 20.7개월로 객관적반응률은 사이람자 병용군에서 76.3%, 엘로티닙 단독군에서는 74.7%로 비슷했지만,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8.0개월과 11.1개월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릴리의 이번 연구 결과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적치료 분야 도전의 시작에 불과하다.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RELAY 연구 계획에 따르면, 릴리는 엘로티닙 이외에도 동아시아 초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또 다른 1세대 표적항암제 '게피티니브(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와의 병용 연구를 진행하며, T790M 양성 환자 중 사이람자와 제피티니브 병용에도 질병의 진행을 보인 환자에서는 2세대 표적항암제 '오시머티닙(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과의 병용요법도 연구한다.

즉, 1~2세대 표적치료제의 파트너로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2차 치료에서 모두 병용효과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사이람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화학요법제로서 도시탁셀과의 병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EGFR 및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는 각각의 표적치료를 받은 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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