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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휴진 등 강경 대응서 한발 물러선 최대집 당선인…왜?곱지 않은 사회적 시선·준비 부족에 따른 저조한 참여 예상 등에 부담 느낀 듯
  • 최광석 기자
  • 승인 2018.04.16 12:09
  • 최종 수정 2018.04.1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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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내 집단휴진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파업을 유보하고 정부와 여당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한발 물러선 듯한 행보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집 당선인이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회장에 당선된 만큼 자신을 뽑아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지만 의협 회장이라는 자리가 투쟁만 부르짖기에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14일 '문재인 케어 대응 방안과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최 당선인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단간 회의에서 최 당선인은 27일 집단휴진을 유보하고 정부와 여당과의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최 당선인과 시도의사회장단은 남북정상회담 성공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오는 27일 집단휴진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1일 사이 보건복지부,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김태년 정책위원회 의장과의 회동을 제안했다.

다만 정부와의 대화 제의가 무시되거나 진정성 있는 논의가 없을 시 집단휴진을 재추진하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오는 29일에는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 계획안 확정을 위한 ‘전국의사 대표자 대토론회’, 다음달 20일에는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대집 당선인은 이날 발언을 자제하고 시도의사회장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사실상 회의 직전까지만 해도 최대집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복지부가 의사의 휴업과 파업 등의 사회적 투쟁 수단에 대해 법 위반을 들먹이며 협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건국 정신과 헌법의 중핵적 원리에 근거해 의사의 휴업권과 파업권이 정말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사용하겠다"고 복지부의 행태를 강력 비판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최 당선인이 강경 투쟁을 고수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다수의 시도의사회장들도 집단 행동을 위해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시도의사회장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국가적 행사에 의료계가 집단휴진에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서 “가뜩이나 문재인 케어 반대 등으로 국민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의 갑작스러운 집단휴진은 의료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집단휴진 후 책임 소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그는 “만약 오는 27일 집단휴진을 진행했다면 그 책임은 최 당선인이 아닌 추무진 회장이 져야한다”면서 “집단휴진을 외친 사람과 책임지는 사람이 다른 이상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고 했다.

집단휴진 유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도 있었다.

B시도의사회장은 “(집단휴진 유보는) 여러 회장들이 공감했고 합리적으로 결정됐다”면서 “특별한 이견 없이 분위기 좋게 회의가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재야에 있다가 집행부를 맡게 되면 회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무시할 수 없기에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면서 “언행도 더 신중해지도 회무에 대해서도 시도의사회장단과 협력하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바람직한 변화라 본다”고 했다.

집단휴진 불씨가 아직 살아있는 만큼 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C시도의사회장은 “총궐기대회를 진행하려고 해도 반상회 등을 통한 의식화‧조직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27일 집단휴진은 사실 불가능했다. 의료계도 대화 제안을 통해 시간을 벌었으니 정말 필요하다면 제대로 준비한 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인수위도 "이번 결정이 의협을 집단 이기주의의 화신으로 만들어버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분노까지 철회하거나 유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엇이 국민건강을 위한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은 의협과의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계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본지와 통화에서 “우선 (의료계와) 실무적으로 협의를 해나겠다”면서 “대화 장소나 시간, 참석 대상 등을 조속히 정하고 열심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했다.

최광석 기자  cks@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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