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차 의료기관 원외 처방확대 수혜요인 분석

의료전달체계 개선으로 경증질환에 대한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강화되면 중소제약사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혈압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 관련 치료제 시장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이는 의원급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중소제약사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증권 윤선영 애널리스트는 24일 “시장 파이가 가장 큰 만성질환에 대한 동네의원의 주도권 강화는 외래처방 및 의원 비중이 높은 중소제약사의 매출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만성질환, 치매, 정신질환 등에 대한 동네의원의 환자 관리 역할 증대는 중소제약사 수혜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중소제약사들이 최근 늘어난 유동자산을 활용해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나서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윤 애널리스트는 “2017년 3분기 국내 주요 상장 중소제약사(연매출 5,000억원 미만, 시가총액 1,5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합산액은 6,227억원으로 2011년 2,701억원보다 2.3배가 확대됐다”며 “실제 중소제약사들이 자체 현금을 활용해 바이오벤처에 지분투자 또는 공동개발 형식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제약사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로는 바이오벤처사인 셀리버리의 지분을 확보(3%)하고 파킨슨병 치료제(iCP-Parkin)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일동제약과 세포치료제 개발사인 바이젠셀을 자회사로 편입한 보령제약, 미국 희귀의약품 개발사 에이서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의 지분 13%를 확보한 부광약품, 제넥신 지분 약 2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독 등이 꼽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중소제약사들은 많아진 현금으로 외부 바이오벤처 지분투자나 기술도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들의 달라진 R&D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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