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콜-플러스’ 지난해 8월 WHO 인증 획득 후 잠비아와 소말리아로 첫 출하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 공급하는 세계 최초 플라스틱 튜브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인 ‘유비콜-플러스’ 245만 도즈가 이달 5일 잠비아와 소말리아로 첫 출하됐다.

유비콜-플러스는 획기적인 플라스틱 포장 제형의 저렴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기술 이전으로 상용화된 유바이오로직스의 유리병 제형 OCV인 ‘유비콜’(2015년 WHO 승인)을 개선한 제품이다.

유바이로직스 측에 따르면 유비콜-플러스는 새로운 플라스틱 포장으로 백신의 부피를 30% 가량, 무게는 50% 이상 각각 줄여 운송과 배포, 폐기물 관리가 용이하다.

또 도즈당 1달러 30센트로 기존 유비콜에 비해 25% 저렴해, 구호단체와 백신 접종기관에서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백신을 조달할 수 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스 버클리(Seth Berkley) CEO는 “최근 경구 콜레라 백신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비용 대비 효과가 더 높은 신규 백신은 이러한 수요를 계속 충족할 수 있고, 콜레라 백신이 꼭 필요한 원격지로의 백신 운송과 접종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콜레라퇴치사업단(GTFCC) 단장을 맡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데이비드 색(David Sack) 교수는 “새로운 제형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덕분에 취약 계층에 백신을 보급하기가 매우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개발협력·구호단체들이 접종 사업에서 선호함에 따라, 현재 공급 중인 유비콜을 유비콜-플러스로 점차 대체할 계획이다.

한편, 유비콜와 유비콜-플러스의 개발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한국 및 스웨덴 정부의 지원 하에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가 주도했다.

IVI의 백신 임상개발 및 보급 담당 사무차장인 줄리아 린치(Julia Lynch) 박사는 “IVI는 유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유비콜 및 유비콜-플러스의 임상개발, 사용 승인, WHO 승인을 지원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비콜-플러스는 성공적인 혁신 사례이며, IVI는 앞으로도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하여 백신분야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