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7 서울통계연보 발간…치과의사·한의사 하락, 간호사·간호조무사 상승

서울의 의료기관은 늘고 있지만 이곳에 종사하는 의료인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수가 직전 해에 비해 모두 감소함에 따라 의료인 1인당 인구수도 높아졌다. 반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둘 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57회 서울통계연보를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했다.

2017 서울통계연보는 2016년 12월 31일까지 서울시의 인구·경제·주택·교육 등 20개 분야 342개 주요 통계를 담은 것으로 통계자료는 서울시 대내·외 기관에서 생산되는 행정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서울시 전체 의료기관 종사 의료인력은 2015년에 비해 1,441명 늘어났지만, 의사는 3,700명 줄어들었다.

2015년 13만3,951명이던 전체 의료기관 종사 인력은 2016년 13만5,392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의사는 상근·비상근을 포함해 3만68명(2015년)에서 2만6,368명(2016년)으로 줄었다.

한의사는 2015년 4,593명에서 2016년 4,451명으로 142명 줄어들었으며, 같은 시기 치과의사는 7,353명에서 6,776명으로 577명 감소했다.

반면 간호사는 4만2,222명에서 4만2,690명으로 468명이 늘었으며, 간호조무사는 2만5,756명에서 2만6,661명으로 905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의사 1인당 인구수는 늘어나고 간호사 1인당 인구수는 소폭 감소했다.

2015년 342명이었던 의사 1인당 인구수는 2016년 45명 늘어나 387명이 됐다. 간호사 1인당 인구수는 2015년 244명에서 2016년 239명으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 의사가 3,71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는 2015년(5,167명)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또한 송파구(2,716명)와 종로구(2,015명)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의료기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2015년도 1만6,615개였던 전체 의료기관은 2016년도 1만6,896개로 1.6%(281개소)가 증가했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의원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5년 7,831개였던 의원은 2016년 8,020개로 189개소나 늘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2015년 376개에서 2016년 387개로 11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 의료기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1위를 차지했다.

강남구의 의료기관 수는 총 2,531개로 2위인 송파구(1,048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며, 그 다음은 758개 의료기관이 있는 강동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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