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8일까지 이의신청 받은 후 지정절차 마무리…“중증진료비율이 지정 여부 가른 듯”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가 이달 중순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정평가 결과를 이미 해당 병원에 통보한 상태이며 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의신청 중 특별한 사항이 없을 경우 일주일 정도 검토한 후 지정평가 결과를 15일 경 발표할 방침이다.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의료기관에 11월말 평가결과를 통보한 후 8일까지 이의신청을 하라고 했다”며 “이의신청이 많아지면 좀 늦어지긴 하겠지만 12월 말까지는 지정을 완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후 일주일 정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보통 만점을 받지 못한 기준에 대해 한번 더 확인해달라는 식의 이의신청이 많기 때문에 이의신청이 많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정평가에서는 중증진료비율이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가른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이 난이도 있는 중증질환치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증진료비율이 지정에 많은 영향을 줬다”며 “의료질평가와 의료인력 등도 영향을 줬지만 전반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중증진료비율”이라고 밝혔다.

반면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이 처음 공개됐을 때 지정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한 병문안객 통제시설 설치 시 가산’은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병문안객 통제시설 설치는 거의 모든 신청기관이 다 하거나 할 예정이어서 변별력이 없었다”며 “서울권은 거의 다 했고 지방도 마찬가지다. 상당히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현장실사 과정에서 병문안객 통제시설 설치와 관련해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병문안을 오후시간으로 제한해 환자진료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아직 이의신청 등이 남아있어 (상급종합병원 지정병원 수 등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는 총 51개 기관이 신청, 지금처럼 상급종합병원 수를 43개로 유지할 경우 8개 기관이 지정 탈락하게 된다.

서울권에서는 총 16개 병원이 신청했는데,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인제대 상계백병원이 신규 신청했다.

경기 서북부권에서는 5개 병원이 신청한 가운데 인제대 일산백병원이, 경기 남부권 역시 5개 병원이 신청한 가운데 가톨릭대 성빈센터병원이 새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외에도 4개 병원이 신청한 충남권에서는 을지대병원이, 5개 병원이 신청한 경북권에서는 칠곡 경북대병원이, 9개 병원이 경쟁하는 경남권에서는 인제대 해운대 백병원과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이 새롭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노린다.

강원권(1개), 충북권(1개), 전북권(2개), 전남권(3개)은 기존 상급종합병원이 그대로 신청해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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