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학생회 “오는 30일까지 결정된 내용 모두 발표하라”

서남대 폐교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교육부가 후속 조치 등 명확한 입장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재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 2018년도 신입생 모집이 정지되자 의대생들은 교육부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남의대 학생회는 지난 7월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광장에서 서남대 인수자를 빨리 결정해 달라며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서남대 의과대학 학생회는 24일 “언제까지 하나씩 발표하면서 학생들을 답답하고 초조한 상황에 던져둘 것이냐”며 “오는 30일까지 교육부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된 내용을 모두 다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남의대 학생회는 “예상과 다르게 교육부는 서남의대 신입생 모집 정지 처분을 지난 18일 발표했지만 서남대 폐쇄 계고는 진행하지 않았다. 학교에 공문 한 장 보낸 적 없다”며 “학생들은 2학기에 ‘1차 의학교육인증평가 불인증을 받은, 내년에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는’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폐쇄 계고를 내리겠다던 교육부는 아직도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느라 폐교 발표를 하지 않는다”며 “수없이 교육부 장관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해도 일정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만나주지 않으면서 지역 주민들과 시의원, 교수협의회, 국회의원들과는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이들은 “국회의원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내년부터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느냐”며 “이 사태에서 도대체 의대생들 만큼 직접적으로 삶에 영향을 받는 주체가 누구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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