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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특정과 기피현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사회협력국
  • 의대협 사회협력국
  • 승인 2017.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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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의과대학 붐’이 일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은 약 3,300명 정도로, 한 해 수능을 보는 학생이 약 50만명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할 때 전체 수험생의 약 0.6%만이 의대에 입학해 ‘의사’가 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더욱이 현재 대한민국 의료계에는 특정과 기피현상이 자리잡고 있고, 이에 몇몇 과는 전공의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의대생들은 특정과 전공을 기피하고, 그 과 의사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일까?

이러한 기피현상이 주로 나타나는 과는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이다.

이 과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빈번한 수술 등 강한 노동강도, 다른 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성, 높은 노동 강도와 위험성에 비해 현저히 적은 보상, 그리고 수련 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막막함 등이 있다.

반면, 의과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과인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등의 경우, 비급여 진료 등으로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피과들에 비해서는 당장 생명이 위험한 환자를 마주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개업이 용이하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실제 전문과목별 레지던트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흉부외과는 2010년 47.4%, 2011년 36.8%, 2012년 41.7%, 2013년 46.7% 등 고전을 면치 못했고, 그나마 위기감을 느낀 정부가 파격적인 수가인상과 육성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2014년 60.8%까지 확보율이 올라갔지만 2015년에는 39.6%로 다시 추락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82.6%로 나름 선전했던 비뇨기과의 경우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최악의 기피과’라는 오명을 얻어야 했다. 비뇨기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2011년 54.9%, 2012년 47.0%, 2013년 44.8% 등 계속해서 떨어지더니 2014년에는 26.1%로 충격적인 충원율을 기록했다.

과거에는 선호과로 불리던 내과의 경우에도 2015년 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92% 정도로,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진 모습을 보인다.

반면, 2015년 모집에서 성형외과 지원율은 142.9%, 피부과 138%, 정신건강의학과 133.8%, 영상의학과 130.6%, 재활의학과 128%, 안과 121.4% 등 정원보다 지원자가 훨씬 초과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공의가 수련과정 중에 이탈하는 사례도 많다. 전공의 중도 포기는 병원 인력 부족을 가중시켜 남은 전공의 근무 시간이 증가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2015년 내과, 외과의 전공의 임용대비 중도포기 비율은 각각 7.2%, 5%였다.

이러한 특정 과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료 수가 개선이 하나의 개선책이 될 수 있다. 의료 수가 개선을 통해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수술 등 여러 진료행위 등에 대한 부담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얼마 전 수술 수가 인상 방안이 결정되어 공개 됐는데, 수술료 인상으로 대학병원이 주로 하는 위아전절제술, 직장 및 에스장절제술 등은 많게는 10만원 이상 수가가 올랐다. 물론 이렇게 해봐야 원가의 90% 수준이니 대폭 인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던 왜곡을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그러나 이번 수가 개선에 개원의들의 반발도 있었다. 외과 개원의들의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은 맹장수술, 치질수술 수가는 되레 인하됐기 때문이다.

대한외과의사회에 따르면 외과 의원의 대표적인 수술인 단순 충수절제술, 치핵근치술, 치열수술, 치루수술 수가는 건당 각각 5,400원, 2만3,100원, 1,570원, 1만8,380원 낮아졌다. 따라서 이번 수가 개선의 취지가 좋았음은 인정하지만, 이와 같은 반발이 나타나지 않는 새로운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외에도 여러 개선방안들이 있는데, 일례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외과 기피 현상을 조금이나마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 지원자에게 매년 500만원의 인센티브와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개선책을 내놨다.

이와 별개로, 외과 전공의에게 매월 지급하던 200만원의 인센티브도 계속 유지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개선 방안들을 통해 현재 의료계에 만연한 특정 과 기피현상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이러한 특정 과 기피현상을 해소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점을 통해 의료계는 더욱 발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의료계의 발전을 토대로 의료계뿐만 아니라 자연과학분야, 사회과학분야 등이 모두 함께 발전하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대협 사회협력국  2017km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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