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대통령 한의주치의 위촉 환영 입장 밝히며 “양·한방 협진 계기돼야” 강조

존스홉킨스병원, 엠디앤더슨 암센터, 다나 파버 암연구소,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한한의사협회가 밝힌대로라면 이들 병원은 양·한방 협진을 실시하는 등 한의약을 진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들이다.

한의협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의주치의로 경희대한방병원 김성수 교수(한방재활의학과)가 위촉되자 의과-한방의 협진 활성화를 촉구했다.

한의협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의 한의주치의 위촉은 한의약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뜻 깊은 일”이라며 “이원화돼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의 특징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했다.

이어 “대통령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양·한방이 협진한다면, 최적의 치료와 예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의협은 "그간 우리나라 양·한방 협진의 현실은 암울했다"면서 "존스홉킨스병원과 엠디 앤더슨 암센터, 하버드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다나 파버 암연구소,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등의 외국 병원은 양·한방 협진을 실시하는 등 한의약을 진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위촉이 이런 안타까운 한·양방 협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한·양방 협진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 마련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 유수병원들이 한방과 협진을 하고 있다는 한의협의 주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억지라는 입장이다.

의협 관계자는 “한의협이 미국 암치료 센터들이 의·한 협진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협진과는 다르다”며 “미국에는 의·한 협진이라는 게 없다. 보완대체의학을 하는 사람이 의견을 제시하는 정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