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드를 보면 화장실을 양보해주세요

급할 때 찾게 되는 공중화장실은 없어서는 안 되는 편의시설입니다. 하지만 공중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바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인데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전 세계 500만명의 사람들이 이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수시로 갑작스런 복통과 설사에 시달립니다. 변의를 오래 견디지도 못합니다.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지만 줄 서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해 달라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장연구학회는 2013년부터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화장실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양보를 부탁하는 ‘양보카드(I Can’t Wait)‘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서울메트로의 지원을 받아 지하철 3호선 교대역에 ‘염증성 장질환자 배려 화장실’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하철 9호선에도 포스터를 부착해 환자 우선 이용을 안내 중입니다.

한양대구리병원, 경희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8개 병원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위해 ‘배려 화장실’ 간판을 부착하고, 화장실 이용을 먼저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입니다.

‘양보카드’를 보여주는 환자를 만나게 되면 화장실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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