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치과대학 백형선 명예교수가 지난 24년간 해외치과의료봉사 발자취를 책에 담았다.

이번에 출간된 '움직이는 치과병원 이야기'는 백 교수가 1993년부터 치과의료선교 동아리 '에셀'을 이끌며 매해 1,000여명의 해외환자를 진료한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백 교수는 보르네오섬 롱하우스에서 이반족과 함께 지내며 진료를 했던 일, 작은 섬나라 팔라우에서 평생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할 뻔했던 아래턱 골절 환자를 치료한 경험, 우즈베키스탄에서 소년이 마취 주사를 맞고 쓰러져 놀랐던 일 등을 24편의 수기로 담아냈다. 봉사 당시 상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사진도 수록했다.

백 교수와 함께했던 참가자들의 연도별 수기 24편도 함께 실렸으며, 백 교수와의 1문1답을 실어 대규모 장비를 조달한 방법, 의사소통 문제를 극복한 방법, 현지 환자들의 치료 후 관리 방법 마련 등 에셀의 치과의료선교와 관련된 궁금증들을 해결했다.

백 교수는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병원장,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치과교정학회지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2월 정년퇴임한 후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