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융합으로 기성 교육에서 탈피…병원과 기업에서 실무교육 강화

불경기 속에서도 보건의료 산업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

정부는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 R&D 예산을 늘리고, 헬스케어 산업과 관련한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대형병원들도 의료서비스 혁신을 위한 원내 조직을 구성하는 추세다. 이에 따른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러 대학에서 차세대 의료산업을 겨냥한 다양한 전공과목을 신설하거나 개편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융합교육과 실무경험에 초점을 맞춘 이색전공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학문을 접목해 차세대 의료산업에 적합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현장 실습과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실무 능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출처 : 건양대 의료공간디자인학과 사이트

건양대 의료공간디자인학과

건양대 의료공간디자인학과는 국내 최초로 의료와 건축 그리고 디자인이 접목된 곳이다. 2012년에 기존의 건축학과와 인테리어학과를 통합 개편했다. 의료시설의 건축, 인테리어, 제품디자인 분야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특히 병원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장 실무능력 개발에 집중하는 점이 눈에 띈다.

학생들은 건양대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에서 실습이 가능하다. 또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정림건축 등 국내 유수 건설사와 건축설계사들로부터 교육지원을 받고 있다. 9명의 전임교수가 있으며 신입생 정원은 52명이다.

인제대 헬스케어서비스디자인과

인제대 헬스케어서비스디자인과는 디자인대학에서 운영하는 연계전공이다. 의료정보 디자이너, 메디컬 플래너, 메디컬 코디네이터, 의료복지시설 매니저 등 헬스케어 분야의 기획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는 이 과정은 해당 과목을 이수하면 본래 전공 외에도 헬스케어서비스디자인 학사학위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서비스디자인, 보건, 복지, 의료경영 분야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헬스케어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도 개최한다.

방학에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기업멘토-지도교수가 한팀이 되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

을지대 의료홍보디자인학과는 보건의료 분야의 홍보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시각디자인학과로 시작한 이곳은 2010년 개편되어 보건의료에 특성화 된 디자인·기획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PR분야(커뮤니케이션/미디어/카피제작 등)와 시각디자인분야(광고디자인/기업이미지 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 등)로 나누어 지며, 교육과정에서 을지대병원의 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창업동아리, 방학 중 인턴실습 등을 운영한다.

4명의 전임교수가 있으며 신입생 정원은 36명이다.

순천향대 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과

순천향대 의용메카트로닉스공학은 의료, 기계공학, 전자공학이 융합된 전공으로 의용 하드웨어 개발자를 양성한다. 올해 신설된 이 전공은 2016년 교육부 프라임사업(PRIME,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에 선정된 순천향대의 핵심전공 과목이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 헬스로봇, 맞춤형 건강관리 기기 등을 개발하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커리큘럼은 하드웨어 개발에 중점을 두지만 같은 대학의 의료IT공학과와 연계해 소프트웨어 능력도 함양할 수 있다.

또한 순천향대 병원(서울, 부천, 천안, 구미)과 관련 기업체에서 협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장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6명의 전임교수가 있으며 신입생 정원은 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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