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이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도입한다.

'왓슨 포 온콜로지'에 이어 ‘왓슨 포 지노믹스’까지 두 가지 기술을 모두 도입하는 곳은 부산대병원이 처음이다.

부산대병원은 의사들이 방대한 분량의 암 리서치 및 데이터를 환자의 유전체에 특정된 정보와 함께 평가함에 따라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왓슨 도입으로 의사들이 기존의 유전체 분석 기반의 진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세계 수준의 정밀의료 및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해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 정보를 이미 학습했다. 따라서 왓슨을 활용할 경우 의사들은 연구결과와 임상 가이드라인 및 전문가 소견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IBM ‘왓슨 포 지노믹스’는 방대한 의학 문헌 및 의약품 정보와 더불어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 의사들이 개별 환자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추천해 준다. 표적 치료 옵션을 포함해 암환자 종양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암 유발이 가능한 유전적 변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IBM은 작년 뉴욕게놈센터(NYGC)와 협력해 유전자 서열 정보와 의학 정보를 분석해 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IBM의 ‘왓슨 포 지노믹스’를 사용하기로 한 바 있다.

IBM 왓슨 로버트 메르켈 헬스 온콜로지 및 지노믹스 글로벌 총괄 사장은 “부산대병원의 목표는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의료기술 혁신에서 선도적 위치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며“‘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통해 추구하는 우리의 목표는 암 관련 지식과 유전자 데이터에 의사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병원 이창훈 병원장은 “동남권 최고의 거점 국립대병원으로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IBM의 왓슨 기반 온콜로지 및 지노믹스의 도움을 받아 세계적인 수준의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부산대병원은 25일 내부 교수진 및 의료진들과 IBM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 시연회를 가지며 왓슨을 활용한 진료를 시작한다.

한편,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 진료 및 임상 정보뿐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의 새 패러다임이다.

세계 정밀의료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3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1%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 ‘의료 미래 바꿀 정밀의료, 벨류체인으로 본 글로벌 트렌드와 과제’)

이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이 정밀의료 분야 투자와 유전자 정보 디지털화를 위한 ‘정밀의료 코호트’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