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조정에 흔들리지 않도록 본연 역할 지키고 내실은 더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적정성평가 개편 추진에 이어 올해는 종합병원 진료비 심사 이관 등 주요 업무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겪고 있는 심평원 내부 변화는 물론, 지켜보는 의료계와 관련 부처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이러한 시기에 심평원의 주요 업무를 총괄하게 된 최명례 신임 업무상임이사는 본지와 만나 “안팎으로 내실을 기하고 오히려 의료계와 소통의 폭을 넓힐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임명된 최명례 업무상임이사는 1982년 심평원의 전신인 의료보험조합연합회에 입사한 이래 심사기획실장, 서울지원장, 기획조정실장, DUR관리실장, 약제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평가의 시작과 DUR, 심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쳐 온 만큼 지난 시간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명례 이사는 “심평원 입사하고 차장이 된 뒤로는 한번도 심평원이 편하다거나 안정적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다”며 “그만큼 늘 외부의 변화에 직면해 있어 위기와 도전을 느낀 나날들이었고, 함께한 직원들과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의료분야 기능조정 등이 이슈로 떠오른 만큼 내실화를 기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이사는 “그동안에도 심평원이 어떠한 일을 해왔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대외적으로 설명을 하면 다수가 이해를 하고 받아들였다”면서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지만 동시에 내부적으로 다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급변하면서 IT와 같은 기술이 발전하고, 보건의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도 달라지기 때문에, 심평원도 같이 움직이면서 변화해 가야 한다”면서 “업무의 효율성과 보건의료의 흐름에 맞춰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최근 적정성평가가 구조지표에 국한 된 것이 아닌 의료 질 등의 가치를 반영하도록 하는 것처럼 내부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외부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 종합병원 심사이관은 오히려 의료계와 소통을 할 수 있게 해 임상현장과의 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이사는 “그동안 위원 간 소통창구를 만들고 협의체를 구성해왔는데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심사위원이 늘어나면서 임상 경험이 있는 의사들이 위원으로 오게 되는 만큼 함께 일하면서 임상과 심사의 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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