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과 발표준비도 시험에 큰 도움” 수석합격 소감 밝혀

“진료만 반복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 말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살피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2017년도 제81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360점 만점에 332점(100점 기준시 92.2점)을 받아 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고려의대 정한나 씨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매사에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좋은 의사,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 씨는 “수석 합격이라는 전화를 받고 처음에는 굉장히 얼떨떨했는데 지금은 정신이 없다”며 “모의고사 때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지만 1등을 한 것은 아니었기에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수석 합격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시험을 준비하며 문제집을 반복해서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다”면서 “대신 한번 볼 때 꼼꼼히 보려고 노력했다. 또 병원 실습이나 발표 준비를 할 때 교수님들로부터 많은 지도를 받았는데 그 때 깊게 배웠던 부분이 공부할 때나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다음 국시를 준비하는 후배들도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어려운 과목은 있었는지에 대해 정 씨는 “시험에 자주 출제가 되는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문제들은 평소에 공부를 많이 했지만 다른 과들은 많이 하지 못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래도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했다.

한의사인 어머니 모습을 보며 의사의 꿈을 키운 정 씨는 “의료봉사도 많이 하며 환자 말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살피는 의사가 되고 싶다”면서 “만약 역량이 된다면 연구 쪽에도 매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씨는 “이번 의사 국시에서 수석 합격자가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셨던 고려의대 교수님들, 그리고 함께 국시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의대 친구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만큼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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