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배제’ 기본 원칙 수립…추무진 회장 “동네의원이 만성질환 관리해야”

대한의사협회가 전화상담 포함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참여 기관 모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의협은 특히 시범사업이 의료계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는 판단 하에 참여 기관을 직접 모집하고 선정 기준 마련은 물론 관리·운영·평가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4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관리·운영 방침(안)’을 의결했으며 이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고 회원들에게도 안내하기로 했다.


의협은 이번 시범사업이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만성질환관리체계 구축 사업이며 대면진료 원칙이 훼손되지 않고 원격의료는 배제한다는 기본 원칙을 분명히 했다.

또 시범사업 진행·운영·평가 관련 사항은 ‘의·정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관리 TF’(가칭)에서 논의·합의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도 복지부에 전달했다.

의정 시범사업 관리 TF는 복지부 4명, 의협 4명이 참여해 시범사업 기본원칙 및 운영 방침을 결정하고 시범사업 참여기관 선정 기준 마련, 시범사업 관리·운영·평가 등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의협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을 위원장으로 한 시범사업 관리 TF도 구성했다. 내부 TF에서 관리·운영·평가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먼저 마련한 후 의정 TF를 통해 시범사업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치과의사 미용보톡스 시술 관련 토론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같고 “동네의원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의협과 시도의사회를 통해 참여 접수를 하면 된다. 추후 회원들에게 자세한 사항을 공지하겠다”며 “복지부에 접수된 신청자들도 조만간 협회로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회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대면진료 원칙 훼손인데 시범사업에서 원격의료를 배제했다”며 “만성질환 관리는 동네의원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데 회원들도 다 동의할 것이다. 동네의원이 만성질환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참여 신청을 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환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참여 기관을 선정할 것”이라며 “선정 기준은 TF 등을 통해 긴밀하게 논의하고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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