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누적 120만명 달성…환자 수는 중국, 1인당 진료비로는 UAE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2014년 26만7,000명) 11% 증가한 29만7,000명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진료수입은 총 6,694억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지난해 메르스 발생, 유가 및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전반적인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 축소가 우려됐으나 3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유치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 출신 국가 다변화(100명 이상 유치 국가 수 18% 증가)와 고액 환자 증가(1억원 이상 환자 29% 증가) 등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의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환자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국,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순이었다.

2012년 이후 계속 환자 수 1위를 유지해온 중국은 2015년에도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0만명의 환자가 한국을 찾았다.

카자흐스탄은 2014년 8,000명에서 2015년 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6.5%, 베트남은 3,700명에서 5,300명으로 42.6% 각각 증가했다.

중동, 중앙아시아 등 정부간 협력(G2G)이 강화되고 있는 국가의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간 환자송출 협약을 맺은 UAE는 전년(2,600명) 대비 11.9% 증가한 2,900명의 환자가 한국을 찾았고, 우즈베키스탄 또한 2014년 대비 38.3% 증가한 2,600명이 방한했다.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은 2015년 총 6,694억원으로 전년 5,569억원 대비 20.2% 증가해, 2009년 이후 누적 2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외국인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는 225만원으로 전년대비 7.9%,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271명으로 전년대비 29.0% 증가했다.

국적별 진료비는 중국인 환자 2,17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러시아 792억원, 미국 745억원, 카자흐스탄 580억원이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정부 간 환자 송출 협약을 맺은 UAE가 1,50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자흐스탄 461만원, 러시아 380만원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가 약 8만명으로 전체 21.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와 건강검진이 각각 4만명(11.1%), 약 3만명(9.3%)으로 뒤를 이었다.

국적별 주요 진료과목을 살펴보면, 중국인 환자의 24%가 성형외과를, 러시아 환자의 28%, 미국 환자의 23%, UAE 환자의 23%는 내과를, 일본 환자의 28%는 피부과를 찾았다.

외국인환자를 많이 유치한 지역으로는 서울 55.8%(17만명), 경기도 19.1%(6만명), 인천 5.4%(2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환자 종합지원 창구인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운영,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통역음식관광 등 비의료서비스를 양성화하여 개선 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오는 6월 23일 시행되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유치의료기관 평가 지정, 불법브로커 단속 및 신고포상제, 진료비수수료 조사, 유치의료기관의 의료사고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고 외국인환자의 권익과 안전 보호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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