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미국 FDA에 리보세라닙 재심사 서류 제출 완료
ESMO 현장서 전문가 “두 약물 조합 좋은 효과 보여”
에이치엘비(HLB)가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의 허가 신청 서류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다시 제출하면서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LB는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와 파트너사 항서제약이 지난 20일(현지시간)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재심사 신청서를 미국 FDA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 16일 FDA로부터 받은 CRL(보완요청서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캄렐리주맙의 CMC(생산공정 및 품질관리) 보완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신약 심사 절차가 재개됐다.
FDA는 이전 심사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효능과 안전성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CMC 관련 보완 사항만을 요청한 바 있다. 항서제약은 해당 지적 사항을 신속히 보완했고, FDA는 추가 요청 없이 서류 제출을 권고했다.
이번 제출 서류에는 2024년 미국암학회(ASCO)에서 발표된 환자 생존기간(mOS 23.8개월) 데이터도 포함됐다. FDA는 심사 기간을 한 달 내에 통보할 예정이며, 심사 등급에 따라 빠르면 11월 20일, 늦어도 2025년 3월 20일 신약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엘레바 정세호 대표는 “양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재 신청 서류를 약속한 기간 내 제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회사는 허가를 확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신약 생산, 미국 내 대규모 마케팅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 현장에서 만난 간암 치료 전문가들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향후 간암 치료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탈리아 휴마니타스 대학교 로렌자 리마사(Lorenza Rimassa) 종양학 부교수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 ‘CARES-312’에 대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조합은 소라페닙보다 우월성을 보였으며, 매우 긴 생존기간 중앙값(mOS)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임상에는 아시아 환자가 대부분 참여했으며, 서양 국가의 환자는 17%만 참여했다. 현재는 중국에서만 승인된 상태지만, 회사에서 다른 국가에서도 승인을 얻으려 하고 있어, 두 약물 조합의 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허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마사 교수는 “조금 우려되는 점은 80%의 환자가 3등급 또는 4등급 이상반응을 경험했는데, 주로 고혈압이었으며, 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다른 옵션과 비교하면, 안전성 프로파일이 덜 좋다는 점이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 치료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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