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이식 동물 모델 사업화 추진
그래디언트 자회사인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HLB(에이치엘비) 그룹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HLB바이오스텝이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이식 마우스 모델(Patient-derived Organoid Xenograft, PDOX) 사업화를 공동 추진해 이목이 모인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와 HLB바이오스텝은 지난 12일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이식 마우스 모델(Patient-derived Organoid Xenograft, PDOX)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암환자의 종양 세포로부터 만든 오가노이드를 마우스에 이식하는 맞춤형 동물 실험 모델을 만드는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환자 유래 이종이식(Patient-derived Xenograft, PDX) 모델은 환자의 종양 세포를 직접 면역 결핍 마우스에 이식해 종양이 마우스에서 자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모델은 종양의 성장과 약물 반응을 연구하는 데 사용되지만, 성공률이 낮고 종양이 한 번 자란 후에는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PDOX 모델은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 PDO)를 먼저 배양한 후, 이를 면역 결핍 마우스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PDOX 모델은 암 종류에 따라 최대 90% 수준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DO는 실험실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배양해도 유전적 다양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대량 생산과 반복 실험이 가능해 신약 개발에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협약으로 HLB바이오스텝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폐암,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암에 대한 동물 실험 모델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 비임상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이진근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가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오가노이드 뱅킹 시스템이 다양한 신약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수년 내에 대규모 약물 스크리닝과 약물의 작용 및 효과를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HLB바이오스텝 문정환 대표는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의 뛰어난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 이하 PDO) 플랫폼 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신약 개발을 위한 표준을 제시할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이 더 성공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LB바이오스텝은 지난 4월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독성시험 전문기업 HLB바이오코드(구 크로엔)를 인수하며 비임상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식약처 주관 국책 과제인 ‘호흡기계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기술의 개발 및 최적화 연구’의 공동연구 개발 기관으로 선정되며 오가노이드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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