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의원, 광진구의사회 정총 참석해 “조만간 공식 발표”추미애 의원 “멀쩡한 사람도 화면으로 보면 다른데 원격진료 말도 안된다”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경영난을 호소하는 개원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의료시장에 대한 조세혜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광진갑)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 연회장에서 진행된 광진구의사회 제21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동네의원이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시절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이제는 성장을 하더라도 소득 중심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 당의 주장이다. 우선 의원급 의료시장에 대한 조세혜택을 줘서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쏠리는 현상을 극복하는 방안을 당 정책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료계 관련 여러 규제들을 무분별하게 완화하는 것을 두고 국민 건강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갖고 있다. 곧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의료수가 현실화 문제에 대해서도 당내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광진을)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의 문제점을 지적해 의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 의원 다음으로 단상에 오른 추 의원은 마이크를 들고 정총에 참석한 서울시의사회 박상호 부회장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한 뒤 “저와 눈을 마주하니 듣던 것과 다르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부회장은 “강철 같다고 들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까 온화한 면도 있다”고 답하자 추 의원은 “직접 보는 것과 화면으로 보는 것은 다르다. 멀쩡한 사람도 화면으로 보면 다른데 환자 진료를 멀리서 원격으로, 화면을 보면서 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착각해서 오진을 하면 누구 책임이냐”고 말했다.

추 의원은 “원격진료는 말이 안된다. 문외한이긴 하지만 환자를 이런 식으로 진료하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안다”며 정총에 참석한 의사들에게 “지를 때는 질러야 한다. 그래서 모인 것 아니냐. 왜 지르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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