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 기자간담회서 세포치료 특화 계획 밝히기도

[청년의사 신문 김선홍] 취임 1주년을 맞은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이 앞으로 ‘의료 한류’ 수출과 ‘세포치료 특화’ 등을 통해 의료계에 닥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승기배 원장은 지난 2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은 서울성모병원이 '국제적 결실'과 '내실화'라는 두가지 결실을 이뤄낸 해"라고 평가했다.

승 원장이 자신 있게 내놓은 국제적 결실의 의미는 VPS 헬스케어 그룹과 아부다비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중동권 국가에 한국형 검진센터를 설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부다비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Marina mall)에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이며, 서울성모병원은 향후 5년간 약 1,000억원 정도 예상되는 현지 건진센터 수익의 10%를 운영 수수료로 받게 된다.

서울성모병원은 검진센터에 이어 ‘암센터’ 진출도 현재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이 이처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통합 진료를 실현한 심뇌혈관센터 개설, 러시아 및 중동 해외환자 유치 등으로 병원의 경영 내실을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

승 원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올 7월, 개원이래 병상가동률(90.8%), 의료수익(566억원) 모두 월 목표 최고치를 달성했고, 하루 평균 외래 환자도 2013년 6,256명으로 개원 당시 2009년 4,978명에 비해 25.7%가 증가했다.

의료수익 또한 2013년 6,027억원을 기록, 전년도인 2012년에 비해 5% 증가한 5,73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예상 수익은 6,320억원으로 이미 9월 현재 101.2%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해외 환자 유치율도 2012년에 비해 외래환자는 22.5%, 입원환자는 65.3% 증가해 2014년 7월을 기준으로 외래환자 2,540명, 입원환자 212명을 유치했다.

승 원장은 “지난 몇 년 간 대내외적으로 우리 의료계는 극심한 변화에 따른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왔다”며 “우리나라 모든 병원들이 생존 게임에 몰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승 원장은 “서울성모병원 또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이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아래 모든 교직원들이 합심해 노력해왔다”며 “그 결과, 해외 환자 유치, 경영 목표 달성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한국형 검진센터 진출 등의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 원장은 특히 “이번 아부다비 한국형 검진센터 운영 사업은 중동 한국 의료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어, 국내 의료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도 현지 센터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 원장은 올해 11월 문을 열 세포치료센터의 운영에 대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승 원장은 “합성 화합물 치료제 중심이었던 현재까지와 달리 살아있는 본인 혹은 타인의 세포를 치료·진단·예방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세포치료법은 의학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울성모병원가 가진 기능성세포치료센터,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혈모세포은행 및 제대혈은행 운영 노하우와 유기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기술을 선도적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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