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원 교수, 노인병학회 학술대회서 노인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 필요성 강조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데 있어서 만성질환의 유무도 중요하지만, 노쇠·낙상 등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최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노인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교수는 “금연, 신체적 활동, 운동, 영양 상태 개선 등의 고전적 건강증진 전략이 노인에도 유효하다. 그러나 노인에서 또 다른 특이 요인들이 장애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데 노쇠, 근감소증, 낙상과 같은 노인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이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노쇠, 근감소증, 낙상 등은 노인의 장애나 사망에 주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원 교수는 노쇠의 경우 이미 선진국들에서 국가 차원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노쇠 상태에서 장애로의 진행을 지연시키려는 노력들이 활발하다고 했다.

낙상이나 근감소증도 노인의 건강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낮은 대퇴골 골밀도는 대퇴골 골절 확률을 2.7배 증가시키지만 낙상은 그 자체로 대퇴골 골절 확률을 5.7배 증가시킨다는 것.

여기에 근감소증이 낙상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며, 노쇠 역시 근감소증과 큰 연관이 있어 이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원 교수는 “노인에서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근감소증과 노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고 비용효과적일 수 있다”며 “노인의 건강검진이나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기존의 전통적 생활습관 교정이나 질환의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노쇠, 근감소증, 낙상 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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