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알보젠·테바·니찌이꼬 등 글로벌사 국내 시장 러브콜 잇달아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리베이트 쌍벌제, 약가인하 등 제약산업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다국적 제네릭 제약사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우리나라 제약업계는 일괄 약가인하에 이어 사용량 약가연동제 개편방안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들이 오히려 제약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 혁신성과 가격 정책이 어긋남을 이유로 시장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일본의 제네릭 제약사 ‘니찌이꼬’(NICHIHIKO)는 지난 2일 국내 바이오업체 바이넥스의 경영권을 인수(지분율 12.6%)하면서 국내 제약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니찌이꼬는 최근 5년간 급성장한 매출 1조원 규모의 제네릭 제약사로, 세계 시장 진출을 앞두고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자 바이넥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니찌이꼬는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에이프로젠에도 투자해 2011년 지분율 45%의 대주주가 된 바 있다.

이스라엘의 제네릭 제약사인 테바 역시 지난해 한독과 합작법인인 ‘한독테바’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제네릭 다수 품목과 신약 등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개시했다.

또한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알보젠도 근화제약의 지분 26%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고 기업명을 알보젠 코리아로 변경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아울러 2011년 말부터 국내에 터를 잡은 라보라토리 신파 역시 내부조직 구축과 사무실 확장 이후 의료기기용품과 병의원 전용 스킨케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제약업계를 옥죄는 각종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국내 시장을 향한 러브콜과 뜨거운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 다국적사 관계자는 "신약 가격에 대한 국내 정책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것은 맞다.그러나 철수까지 논의된다고 단정짓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여전히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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