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특허 패소 등 시장 우려에 반박
“기존 파트너십 종료 영향 없어…연초 가속 성장”

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제품이미지.
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제품이미지.

HK이노엔이 최근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결정형 특허 소송 1심에서 패소하며 위기론에 휩싸였다. 그러나 HK이노엔은 케이캡 지속 성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최근 케이캡 결정형 특허(벤즈이미다졸 유도체의 신규 결정형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해 삼천당제약 등 제약사 59개사가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인용 결정을 내렸다. 케이캡 제네릭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해당 결정형 특허의 만료 기한은 오는 2036년 3월로, 이들 제약사는 남아 있는 케이캡 물질 특허(크로메인 치환된 벤즈이미다졸 및 이들의 산 펌프억제제로서의 용도)가 만료되는 2031년 8월 이후부터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 등 동일 계열 제품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케이캡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이에 HK이노엔은 별도 입장을 내고 우려 진화에 나섰다.

HK이노엔은 올해 P-CAB 전체 시장 규모가 2,500억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케이캡 경쟁 제품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경우, 지난해 처방 실적 1,582억원을 기록한 케이캡이 역성장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HK이노엔은 “2024년 P-CAB 시장 규모가 2,500억원이라는 전망은 근거가 전혀 없는 임의적인 전망이며, P-CAB의 PPI 대체속도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2023년 4분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내 P-CAB 제품들의 점유율은 18.7%에서 2024년 2월 19.8%까지 증가하며, PPI를 지속대체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케이캡 2024년 1월 처방은 전년동월비(YoY) 30.1%, 2월 처방은 32.3% 성장하며 처음으로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의 14%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이는 케이캡의 기존 코프로모션 파트너사와의 계약 종료 후 신규 파트너사와의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케이캡의 2024년 성장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HK이노엔은 케이캡 경쟁 제품이 과거 케이캡 파트너사인 종근당과 협력할 경우 케이캡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의문에도 반박했다.

HK이노엔은 “경쟁 제품 출시시점인 2022년에도 이런 문의를 많이 받았다. 경쟁사의 영업력으로 케이캡의 성장이 멈추거나 역성장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다수 있었으나 케이캡은 경쟁제품 출시 이후에도 연간 20%대의 성장으로 고속성장을 지속했다”고 짚었다.

이어 “결과적으로 P-CAB 제품이 케이캡 하나였을 때 (P-CAB 계열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점유율은 10% 초반이었으며, 케이캡과 경쟁제품이 PPI를 대체하며 시장파이를 키워가며 현재 19.8%로 성장했고, P-CAB의 점유율 확대는 현재도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은 기존 파트너사와 파트너링을 종료하면서도 전혀 영향 없이 새로운 파트너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2024년 1월, 2월 30%대의 가속화된 성장을 보여주는 점도 한 번 더 설명드린다”고 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P-CAB의 시장성장은 매우 긍정적이며, 경쟁구도 관계에서도 케이캡은 적응증, 임상데이터, 제형 등 다방면에서 경쟁우위가 높다. 이는 이미 과거에 실적으로 증명해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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