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약 '파센라'·혈우병약 '아이델비온' 급여 적정성 인정

베이진이 개발한 2세대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TK) 억제제 '브루킨사(성분명 자누브루티닙)'가 급여 확대 재도전 끝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문턱을 넘어섰다.

같은 날 아스트라제네카의 천식 치료제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와 씨에스엘베링의 B형 혈우병 치료제 '아이델비온(성분명 알부트레페노나코그알파)'도 약평위로부터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7일 진행된 제3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약평위는 외투세포림프종(MCL),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또는 소림프구성림프종(SLL) 치료에 '브루킨사'의 급여가 적정하다고 인정했다.

'브루킨사'는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TK)를 표적으로 하는 2세대 BTK 억제제로, 지난 2022년 2월 외투세포 림프종(MCL) 및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WM) 치료에 최초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후 현재는 변연부 림프종(MZL)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소림프구성 림프종(CLL/SLL)에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다만 현재 급여권에 진입한 브루킨사 적응증은 WM에 불과하다. 베이진은 과거 두 차례에 걸쳐 MCL 적응증의 급여 확대를 신청했지만 두 번 모두 실패하고, 새롭게 허가 받은 CLL/SLL 적응증과 함께 MCL 급여 확대를 재도전했다. MCL로만 따지면 삼수만에 약평위를 통과한 것이다.

브루킨사의 급여 확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지만 희망적인 상황이다.

베이진이 약가 면에서 협조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브루킨사'도 1세대 BTK 억제제인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닙)보다 현재도 저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같은 날 약평위에는 '파센라'와 '아이델비온' 급여 신설 안건이 올라 통과됐다.

파센라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에 허가 받은 생물학적제제로, 2019년 6월 식약허 허가 이후 근 5년 만에 급여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아이델비온은 B형 혈우병 치료에 허가 받은 장기지속형(EHL) 제제로, 2020년 3월 첫 허가 이후 4년 만에 약평위 문턱을 넘어섰다.

해당 치료제들은 향후 건보공단과의 약가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의결을 받은 후 급여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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