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比 96.7%↓…400억대 영업손실‧순손실 기록
“전년과 달리 마일스톤 수취 없어…현금성 자산 202억”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지난해 영업실적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정규 대표(사진제공=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사진제공=브릿지바이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5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브릿지바이오 매출액 1억원으로, 전년 대비 96.7% 감소했다.

이밖에도 영업손실 403억원, 당기순손실 4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적자폭이 전년 대비 7.2%, 0.2% 감소한 수치다.

이날 브릿지바이오는 주주서한을 통해 “2022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 중국 1상 임상시험 완료와 관련, 30억원에 이르는 마일스톤을 수령해 관련 매출이 발생한 바 있다”며 “2023년에는 별도의 마일스톤 수취 건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연결재무제표 기준 엘립스진단의 매출액에 따른 1억원이 인식돼 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엘립스진단은 브릿지바이오가 지난해 지분 50% 이상을 인수한 국내 전기화학 기반 진단기업이다.

아울러 브릿지바이오는 2023년 말 기준 약 202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핵심 과제 중심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지속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212' 임상을 중단한 점에 비춰볼 때 임상 개발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기준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오토택신 저해제)과 ‘BBT-301’(cAMP 증가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 등의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877 글로벌 2상의 경우 2차 IDMC(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임상지속을 권고 받았으며 환자 80명 이상에서 투약을 개시해 목표 인원(120명)의 약 66%를 달성했다.

BBT-301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Pre-IND 미팅을 완료했으며, 연내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할 예정이다. BBT-207의 경우 미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상 IND를 승인 받은 뒤 국내 기관에서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2a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았던 BBT-401에 대해서는 제형 개선 등 약물 개발 전략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올 한 해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이전 사례를 신속히 달성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핵심 과제 중심의 경영 효율화를 통해, 향후 주요 재무지표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보고드릴 2023년도 제9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다 상세한 사항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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