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빈 하잔 외 2명 공저/이성민 역/히포크라테스/280쪽/17000원

현대인들에게 만연한 질병을 치료할 새로운 방법으로 장내 미생물이 주목 받고 있다. 신간 〈똥이 약이다〉는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이 현대병을 치료할 열쇠라고 말한다.

저자는 최근 10여년간 진행된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자가면역질환, 과민성대장증후근 등을 똥으로 고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총을 환자의 장에 이식해 난치병을 치료해 온 증거를 보여준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소화관에서 발병하는 질환과 치료법을 개괄하고, 2부에서는 대변 이식을 통해 여러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사례를 제시한다. 3부에서는 대변 이식 적응증, 투여 경로, 부작용 및 합병증, 대변 은행에 대해 설명한다. 4부에서 대변 이식이 지닌 한계도 다룬다.

저자는 현대인에게 장이라는 정원을 잘 가꿨는지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저자는 “미생물군계를 정원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정원사가 알고 있듯이 때로는 잡초가 자라서 꽃이 죽기도 한다"며 "대변 이식을 장에 온 봄이라고 생각해 보자. 바로 잡초를 뽑고, 비료를 주고, 새로운 꽃을 심을 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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