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재필의학상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는 홍창의 서울대 명예교수(왼쪽) (사진제공: 서재필기념회)
제19회 서재필의학상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는 홍창의 서울대 명예교수(왼쪽) (사진제공: 서재필기념회)

서재필기념회(이사장 이왕준)는 지난 2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19회 서재필의학상 시상식을 열어 서울대병원장과 대한소아과학회장을 역임한 홍창의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상을 수여했다.

서재필의학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인 서재필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바탕으로 의학의 교육, 진료, 연구, 봉사를 통해 의학계에 업적을 남긴 의학자를 선정, 매년 상패와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제19회 서재필의학상 수상자 홍창의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심장학의 태두로 소아심장질환과 소아백혈병 등 소아 질환에 대한 연구 및 진료를 통해 국내 소아과 전반의 발전을 이끌어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창의 교수는 서울대 재임 시절 국내 최초로 심도자법(cardiac catheterization)을 시행, 소아심장질환 진단의 발전을 이끌었으며, 국내에 가장 흔한 기형질환인 선천성심장병의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한 심실중격결손(ventricular septal defect, VSD)을 첫 도입했다.

또 서울대학교병원장 재임 시절 어린이병원 설립을 제안하고 추진했으며, 정년 이후 대북 지원단체에 참여,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병원 건립을 이끌어냈다.

100세의 고령에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 서재필의학상을 직접 수상한 홍창의 교수는 선정위원 정지태 대한의학회장의 선정 경과보고를 경청한 후에 “감사하다”고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 교수의 아들 홍영진 교수가 대신한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이며 의사였던 서재필 선생을 기리는 의학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평소 아버지께서는 ‘주어진 것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삶’과 ‘난치병일지라도 가족과 의사, 사회가 힘을 모으면 그 삶이 의미 있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치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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