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진료 중 가슴통증 호소…대동맥박리 진단
당일 응급수술 받고 합병증 없이 일주일 만에 퇴원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으로 출산 이틀 뒤 대동맥박리 진단을 받은 산모가 응급수술 후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왼쪽부터 권찬미 씨, 심장내과 김민관 교수, 산부인과 허혜원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학주 교수(사진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으로 출산 이틀 뒤 대동맥박리 진단을 받은 산모가 응급수술 후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왼쪽부터 권찬미 씨, 심장내과 김민관 교수, 산부인과 허혜원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학주 교수(사진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이 출산 이틀 후 가슴 통증을 호소한 산모를 살렸다.

지난 11월 29일 오전 10시 권찬미 씨는 제왕절개술을 받고 퇴원 후 이틀 째 첫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용인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를 방문했다. 권 씨는 진료 중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이를 심상치 않게 여긴 산부인과 허혜원 교수가 권 씨를 응급실로 보냈다.

응급 CT와 심초음파 결과 권 씨는 상행대동맥 내막이 찢어진 급성 대동맥박리를 진단받았고 곧장 수술실로 옮겨져 같은 날 오후 2시 응급수술을 받았다.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학주 교수 집도로 약 6시간 걸린 수술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권 씨는 수술 후 일주일째인 지난 6일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에서 향후 권 씨의 건강을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권 씨는 지난 2019년 타 의료기관에서 이엽성 대동맥판막에 동반된 상행 흉부대동맥류를 진단받고 최근까지 용인센브란스병원 심장내과와 산부인과에서 진료 받으며 출산을 준비한 고위험 산모였다.

대동맥박리는 시간당 사망률이 1%씩 증가한다고 알려진 만큼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권 씨는 “모든 의료진이 일사천리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셔서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출산 후 얼마 안 된 산모를 무사히 치료해 의미가 남다르다”며 “환자가 무사히 퇴원해 아이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한 가정의 안녕을 지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니 보람이 크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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