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현영 의원 분석…헝가리 의대 최다

헝가리에는 의대가 총 4곳 있으며 모두 국립대다. 사진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있는 데브레첸대 전경. 
헝가리에는 의대가 총 4곳 있으며 모두 국립대다. 사진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있는 데브레첸대 전경.

지난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외국 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국내 의사국가고시에 응시한 한국인은 총 409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247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60.4%였다.

외국의대 졸업자의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대학만 국내 의사국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2001년부터 올해까지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 국내 의사국가고시 응시 및 합격 현황 자료’를 분석해 16일 공개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 의대 출신 국시 ‘응시자’를 국가별로 보면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06명 ▲우즈베키스탄 38명 ▲영국 23명 ▲독일 22명 ▲호주 18명 ▲미국 15명 ▲파라과이 12명 ▲러시아 11명 ▲일본 6명 ▲우크라이나 5명 등이었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필리핀 의대 졸업자가 105명으로 가 가장 많았고 2016년부터 2023년까지는 헝가리 의대에서 공부한 응시자가 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합격률에서는 필리핀 의대 출신과 헝가리 의대 출신 간 차이가 있었는데, 필리핀 의대 출신 응시자 중 합격자는 19명으로 합격률 17.92%에 그친 반면, 헝가리 의대 출신은 응시자 중 합격자는 98명으로 합격률 82.35%를 기록했다.

2015년 1명에 불과했던 헝가리 의대 출신 응시자는 2016년 8명, 2017년 7명 등 이어 2018년 17명, 2019년 13명, 2020년 16명, 2021년 20명, 2022년 19명, 2023년 18명 등 두 자릿수로 늘었다.

반면 필리핀 의대 출신 응시자는 2001년 34명에서 2002년 29명, 2003년 17명, 2004년 15명, 2005년 10명 등으로 줄어들다가 2009년 1명을 마지막으로 2010년부터는 응시자가 없었다.

신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앞서 체계적인 수요 추계를 위해 외국 의대 출신자 유입 현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현상이 의대입시 과열로 연결되지 않도록 의사 양성 과정의 적절성 측면도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 학제커리큘럼의 정기적인 평가와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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