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 배치현황 실태조사 결과
2021년 12월 기준 PA 간호사 5619명
99.8%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소속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에서 전공의 역할 일부를 수행하는 'PA 간호사'가 2021년 12월 기준 5,61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청년의사)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에서 전공의 역할 일부를 수행하는 'PA 간호사'가 2021년 12월 기준 5,61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청년의사)

삼성서울병원장 입건으로 위법성 논란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하지만 의료 현장에는 이미 5,600명이 넘는 PA 간호사가 전공의 역할 일부를 수행하고 있다.

진료지원인력인 PA는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무면허 의료행위’ 등 위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명칭도 UA(Unlicensed Assistant)나 임상전담간호사(Clinical Practice Nurse, CPN), 전담간호사 등 다양하다. 이에 복지부는 ‘진료지원인력 관리·운영체계 타당성 검증’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불법과 합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의료 현장에는 다양한 형태로 PA가 존재하고 있다. 병원간호사회가 공식적으로 밝힌 PA 간호사만해도 5,600명이 넘는다.

병원간호사회가 매년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 결과, PA 간호사 수는 최근 12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009명이던 PA 간호사는 그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0년 5,00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병원간호사회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 결과 분석(ⓒ청년의사)
병원간호사회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 결과 분석(ⓒ청년의사)

병원간호사회에 따르면 2021년 12월말 기준 전담간호사는 총 5,619명으로 전년도보다 489명 늘었다. 2021년 실태조사에는 의료기관 211개소가 참여했다. 병원간호사회는 2020년 실태조사부터 PA 대신 전담간호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전담간호사는 ‘호칭에 상관없이 해당 진료과에서 수련의나 전공의 역할 일부를 수행하는 간호사’로 정의했다.

PA 간호사의 99.8%는 2·3차 병원에 소속돼 있었다. PA 간호사가 가장 많이 근무하는 곳은 상급종합병원으로 59.0%인 3,317명이 있었다. 종합병원에는 40.8%인 2,289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병원 소속 PA 간호사는 13명(0.2%)이었다.

PA 간호사의 64.2%는 간호부 소속이었으며 27.9%는 진료부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행정부 소속은 6.7%였다(기타 1.2%).

내과계보다 외과계에 배치된 PA 간호사가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증가폭은 내과계가 외과계보다 컸다. 내과계 PA 간호사는 지난 2010년 148명에서 2021년 1,521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과계 PA 간호사는 861명에서 3,526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내과계 중에는 내과와 신경과에 PA 간호사가 가장 많이 늘었으며 외과계는 비뇨의학과와 성형외과에서 많이 증가했다.

병원간호사회가 진행한 ‘2010~2019년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및 근로조건 실태조사 경향 분석’에 따르면 내과 PA 간호사는 2010년 55명에서 2019년 698명으로 12.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신경과 PA 간호사는 19명에서 108명으로 5.7배 증가했다.

외과계 중 PA 간호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진료과는 비뇨의학과로 2010년 29명에서 2019년 365명으로 12.6배 증가했다. 성형외과 PA 간호사도 10명에서 120명으로 12배 늘었다. 같은 기간 외과 PA는 175명에서 785명으로 4.5배 증가했으며 흉부외과 PA는 178명에서 337명으로 1.9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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