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유럽 총 9개국 605명 대상 진행
DMB-3115와 스텔라라 간 치료적 동등성 등 확인
“올해 상반기 미국 및 유럽에 품목허가 신청"

동아에스티(동아ST)가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DMB-3115’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올 상반기 내 미국 및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전경.
동아에스티 전경.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글로벌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2022년 3분기 전 세계 누적 매출액 168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DMB-3115 3상은 2021년 미국을 시작으로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총 9개국에서 차례로 개시돼 총 605명의 환자가 등록했고 52주간 진행됐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DMB-3115와 스텔라라 피하주사의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을 비교하는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다기관, 평행 비교, 활성 대조 시험으로 진행됐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견에 따라 품목허가를 위한 일차 평가변수의 평가시점을 각각 8주와 12주로 다르게 설정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아에스티는 공시를 통해 DMB-3115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공개하며, 두 허가기관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공시에 따르면, EMA 품목허가를 위한 일차 평가 변수인 건선 면적 및 중증도 지수(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PASI)의 베이스라인 대비 8주 시점의 백분율 변화(Percent change)는 -0.35%[95% 신뢰구간 -3.60%, 2.90%]로, 사전에 임상시험계획서로 정의한 동등성 한계인 ±15% 범위 내에 포함됐다.

FDA 품목허가를 위한 일차 평가 변수인 건선 면적 및 중증도 지수의 베이스라인 대비 12주 시점의 백분율 변화는 -0.04%[90% 신뢰구간 -2.16%, 2.07%]로, 사전에 임상시험계획서로 정의한 동등성 한계인 ±10% 범위 내에 포함됐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안전성 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임상시험용의약품 투여 후에 새로 발생됐거나 악화된 이상반응(Treatment-Emergent Adverse Events, TEAEs)이 1건이라도 발생한 대상자의 비율은 DMB-3115를 투여한 군에서 약 54%, 스텔라라를 투여한 군에서 약 57%, 28주 시점에 스텔라라에서 DMB-3115로 변경(Switch)한 군에서 약 55% 발생해 군 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고,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에 해당했다.

또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TEAE)이 1건이라도 발생한 대상자의 비율은 DMB-3115를 투여한 군에서 약 2%, 스텔라라를 투여한 군에서 약 3%, 28주 시점에 스텔라라에서 DMB-3115로 변경(Switch)한 군에서 발생하지 않아 군 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동아에스티는 올 상반기에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로 DMB-3115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인타스는 한국과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의 DMB-3115 허가 및 판매 독점 권리를 갖는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나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인타스와 어코드 헬스케어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타스 제약 비니시 추드가르(Binish Chudgar) 부회장은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와의 계약은 첨단 연구를 인수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인타스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이는 세계 각국의 환자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사명에 더욱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김민영 사장은 “성공적인 DMB-3115 글로벌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인타스, 어코드 헬스케어와 긴밀히 협조해 DMB-3115가 글로벌 시장에 조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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